명화 영화

[스크랩] 황태자의 첫사랑(The Student Prince)

cassia 2008. 5. 14. 06:10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 (The Student Prince)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는 신입생이 선배들 앞에서 대형 컵에 담긴 맥주를 단숨에 마셔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고 한다. 영화 속 황태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통에 따라 신고식을 하는데, 이 때에 나오는 노래가 마리오 란자가 부르고 에드먼드 퍼덤이 립싱크한 Drinking song,"Drink! Drink! Drink!"이다. -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 (The Student Prince) - Drink! Drink! Drink! To eyes that are bright as stars when they're shining on me! Drink! Drink! Drink! To lips that are red and sweet as the fruit on the tree! Here's a hope that those bright eyes will shine Lovingly, longingly soon into mine! May those lips that are red and sweet, Tonight with joy my own lips meet! Drink! Drink! Let the toast start! May young hearts never part! Drink! Drink! Drink! Let every true lover salute his sweetheart! Drink! Drink! Drink! To arms that are white and warm as a rose in the sun! Drink! Drink! Drink! To hearts that will love one, only when I am the one! Here's a hope that those soft arms will twine Tenderly, trustingly soon around mine! All I ask is the right to see the smiling eyes beguiling me Drink! Drink! Let the toast start! May young hearts never part! Drink! Drink! Drink! Let every true lover salute his sweetheart! Let's drink! 미국 MGM사에 의해 제작된 The Student Prince(1954) - '황태자의 첫사랑'이라는 로맨틱하고 멋진 뮤지컬 영화의 원작은 W. 마이어푀르스터의 중편소설 ´칼 하인리히´이다. 옛이야기 속의 왕자들이 다 그렇듯이 잘생기고 똑똑하고 늠름한 독일제국의 후계자 Karl은 유학 중인 하이델베르그에서, 자신이 묵게 된 하숙집 주인의 딸이며, 당차고 콧대 높고 아름다운 Kathie를 운명처럼 만나 결국은 이루지 못할 사랑에 휩싸인다. 신분의 차이라는 벽이 사랑의 장애가 된다는 소재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으며, 그럴 듯한 진한 러브신도 없다. 그러나 오솔길을 걸으며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에 실어 마음을 전하는 그들의 사랑의 방식은 한 잔의 따뜻한 엽차처럼 맑고 푸근하다. 사랑을 위해 왕관을 버리고 함께 떠나려 했던 그들의 꿈이 현실의 벽으로 무산된 후, 그러나 반드시 한 번은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떠나는 Karl 왕자, 다가오는 이별을 준비하는 Kathie. 그후 그가 약속대로 다시 하이델베르그로 돌아와 그녀를 만나지만, 이것은 영원한 이별의 시작일 뿐. 오래 전 정혼한 이웃 나라의 공주와의 결혼을 앞둔 채, ´당신만이 오직 내 사랑´이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 입맞춤을 나눈 뒤, 다시는 들어서지 못할 문을 나서는 그를, 그녀는 예정된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듯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고 떠나보낸다. 테너 Mario Lanza의 힘찬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Drink Drink Drink´와 그 외 멋진 사랑노래가 어울어진 명작. 지성과 로맨스의 요람 하이델베르그 대학과 함께 영원히 가슴에 기억될 작품이다. 당시의 떠오르는 테너 마리오란자(1921~1959)가 영화 '황태자의 첫 사랑'(1954)에서 Karl왕자를 연기한 Edmund Purdom의 입을 빌려, 힘있고 격정적이며 매력에 넘친 고음의 열창을 감명 깊게 들려준다. 유명한 영화 '위대한 카루소'(The Great Caruso 1951)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카루소의 후계자'로 까지 촉망받던 Lanza는, 오페라 무대엔 두번 밖에 안서고 영화를 통한 대중적인 인기만을 누렸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아마도 38세 한창 나이에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불행이 없었다면 위대한 오페라가수로 우뚝 설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Jose Carreras, Roberto Alagna 같은 정상급 테너가 어릴 때 그의 영화를 보고 성악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를 보더라도, Mario Lanza 그는 타고 난 목소리의 '미완의 대기' 였음이 틀림 없을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감미로울 때는 누구보다도 감미로왔고 또 당대의 이태리 출신 성악가들만큼 힘있고 매력있는 고음을 들려 주었다. 그가 부르는 '그대의 찬 손'을 들어보면 그가 얼마나 훌륭했던 성악가였는지를 알 수 있다. 고음의 처리가 완벽하다. 그리고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는 시종일관 힘을 주지 않고 가성 비슷한 소리로 여리게 부르는데 이는 란자이기에 가능했던 창법이다. 이와 반대로 '그라나다'에서는 힘있는 고음을 최대한 길게 뽑아서 듣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라나다'의 고음은 내가 들어본 성악가 중 란자가 가장 길게 뽑고 그 다음이 카레라스다. ( 전체적으로 볼 때는 카레라스가 낫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가 백혈병에서 회복되어 가졌던1988년 8월 8일의 '베로나의 밤' 콘서트에서 가장 잘 부른 것 같다. 그 때는 카레라스의 목소리가 젊었을 때처럼 가볍게 들린다. 하지만 레퍼토리의 폭을 넓혀 나가면서 약간씩 무게있고 짙어졌다. 1990년의 3테너 콘서트에서 부른 목소리도 초창기의 그의 목소리와는 약간 다르다. 음색이 약간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더 성숙했다는 의미다. '베로나의 밤'의 '그라나다'는 그의 젊은 시절의 목소리를 가늠게 한다. 파바로티가 뒤늦게 부르기 시작한 '그라나다'는 앞의 두 가수에 미치지 못한다.) 나폴리 민요는 열정적이고 정감있게 부르고 아리아는 당대의 유명했던 오페라 가수처럼 감명깊고 힘차게 부른다.나폴리 민요 중에선 '무정한 마음'과 '물망초'가 괜찮다. 그가 부르는 <오텔로>의 마지막 아리아와 <아이다>의 '청아한 아이다' ,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을 들으면 그 역을 무대에서 수없이 부른 성악가의 노래처럼 자연스럽고 감명깊다. '별은 빛나건만'의 경우, 스튜디오 레코딩보다는 1958년 로얄 알버트홀 공연 실황 음반에 실린 것이 훨씬 낫다. 그 공연에서 그는 첫 곡으로 '페데리코의 탄식'을 부르는데 슬픈 감정을 여린 피아니시모와 감미로운 음색으로 표현했던 질리나 탈리아비니와는 달리 그는 처음부터 슬픈 감정을 힘있게 호소한다. 질리나 탈리아비니와는 약간 스타일이 틀려도 그의 노래 역시 기억에 오래 남을 명창이다. 비록 테너로서의 정도를 걷다가 간 성악가는 아니었지만 그는 영화를 통해 많은 대중을 감동시켰고 특히 성악도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는 영화와 함께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Drink, Drink, Drink / Mario Lanza Gaudiamus Igitur / Mario Lanza Serenade / Mario Lanza
출처 : 5060 그집앞헌책방 예동(霓童)
글쓴이 : 데미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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