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cassia 2007. 11. 10. 01:30

 

어느 조그마한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안고
부엉이가 우는밤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버린 마을
놋 양푼에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 를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 보다 더 행복하겠소......
 
 
이름 없는 여인이되어/ 노 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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