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있어 그대는
내가 길을 가다가도 내 옆에서 항상
나를 지켜 주면 좋겠고
내가 어느 공원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볼 때도
나와 똑같은 곳을 주시하며
내가 슬프거나 괴로운 날에도
나를 따스하게 달래주는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게 있어 그대는
밥을 먹을 때나 잠을 잘 때에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안식처였으면 좋겠고
비가 오는 골목에 서서
내가 추워 떨고 있을 때
나를 조용히 안아 주며 사랑한다는 말로
나를 포근히 감싸 주는
그런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그대로 인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인생을 배웠으면 좋겠고
춥고 배고픔을 알고
어둡고 초라한 그늘을 먼저 배워
삶의 정을 안 후 따스한 햇살을 여는
그런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내게 있어 그대는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는 용기가 되고
비겁한 일 앞에 내가 가야 할
바른 길을 가르쳐 주며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오직 그대라는
단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비로소 아름다운 삶을 마치고
죽는 그 날까지
너로 인해 행복했다고
내게 있어 그대는
죽어도 웃으며 편하게 갈 수 있는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그런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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