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실

거꾸로 읽어도 똑같은 말...

cassia 2007. 3. 1. 05:19

거꾸로 읽어도 똑같은 말...

 

꺼꾸로 읽어도 같은 뜻으로 되는 문장을 순역동의 어구(順逆同意 語句)라고 합니다...

다 같은 것은 같다
여보 안경 안보여
다시 합창 합시다
소주 만잔만 주소
Madam I 'm adam (마담, 저는 아담이에요)
A man, a plan, a canal, Panama!"
"Was I saw"
아들 딸이 다 컸다 이 딸들아
다 큰 도라지일지라도 큰다
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
다 가져가다
다 같은 금은 같다
다시갑시다

일본어중에는... またたび 浴びた タマ 라는 말이 있구요...

그리고, "믐"처럼 뒤집어봐도 같은 글자가 되는것은...

늑, 근, 응, 를... 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이규보가 지은 회문시인데,
꺼꾸로 읽어도 뜻이 됩니다...

美 人 怨(回文) 李 奎 報

腸斷啼鶯春 꾀꼬리 우는 봄날 애간장 타는데
落花紅簇地 꽃은 떨어져 온 땅을 붉게 덮었구나
香衾曉枕孤 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
玉검雙流淚 고운 뺨엔 두 줄기 눈물 흐르누나
郞信薄如雲 님의 약속 믿음 없기 뜬구름 같고
妾情撓似水 이내 마음 일렁이는 강물 같누나
長日度與誰 긴긴 밤을 그 누구와 함께 지내며
皺却愁眉翠 수심에 찡그린 눈썹을 펼 수 있을까(順讀)

美 人 怨(回文)

翠眉愁却皺 푸른 눈썹은 수심 겨워 찌푸려 있는데
誰與度日長 뉘와 함께 긴긴 밤을 지내어 볼까
水似撓情妾 강물은 내 마음인 양 출렁거리고
雲如薄信郎 구름은 신의 없는 님의 마음 같아라
淚流雙검玉 두 뺨에 옥 같은 눈물 흐르고
孤枕曉衾香 외론 베개 새벽 이불만 향기롭구나
地簇紅花落 땅 가득히 붉은 꽃이 떨어지고
春鶯啼斷腸 봄 꾀꼬리 우는 소리에 애간장 타누나(逆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