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실

3원칙 :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cassia 2006. 3. 12. 04:36

3원칙 :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더라도 만화와 잡지는 안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 점은 꼭 유의하셔서 아침독서를 진행하셨으면 합니다.

 

자주성과 주체성을 길러주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미리 결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가 말한 것에 묵묵히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주성과 주체성은 본인의 학습과 훈련으로 길러집니다. 그것도 일상적인 행동을 통해 몸으로 길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의 어린이들은 그러한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책을 고르라고 해도 스스로 고를 줄 아는 어린이들이 드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무수하게 많은 책 중에서 선택하는 행위 그 자체가 이러한 실천에서 중요한 과제입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미리 결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 개개인의 상황은 고려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초등학생이라 할지라도 각각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10분 동안이라도 그 학생이 살아가는 데에 정말로 필요한 내용을 만나게 하는 것은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어린이는 알고자 하는 것을 그대로 흡수하여 배우는 존재입니다. 무엇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를 책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끔 친구에게서 빌린 책 속에서 자신이 찾던 내용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접한 것을 배운다.

배우는 기본은 자신의 노력으로 한발 한발 제대로 이해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공부를 하는 바른 방법입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각 학생에게 적합한 능력별 교육을 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단계부터 이미 학습이 가능한 학생과 불가능한 학생으로 나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학교는 많은 학생들에게 결코 배움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침독서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골라서 읽도록 하는 방법은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의 장, 성장의 장이 되도록 하자는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책을 선택합니다.

종종 획일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학교는 확실히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억누르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학교의 주된 역할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초학력을 가르쳐주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획일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설사 10분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획일적인 학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모든 학생에게 보장된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교사의 아군을 학생수만큼 교실에 초대한 것과 같다.

좋아하는 책을 읽는 방법은 교사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이점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면 교사가 교재선택부터 모든 준비를 해야 하지만 아침독서는 원칙적으로 교사에게 아무런 부담을 지우지 않습니다.

책에는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온 지혜의 결정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 1명이 1권의 책을 읽는 것은 학생 수만큼 강력한 교사의 아군이 교실에 초대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세계 초일류의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이 말입니다.


교사에게 여유를 주는 시간이 됩니다.

교사도 함께 책을 보기 때문에 이 시간만큼은 교사에게도 즐거운 재충전 시간이 됩니다. 학생들이 모두 책에 몰두하고 있으면 교사도 아무런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침독서의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더욱이 교사가 솔선해서 좋아하는 책에 몰두하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교육이 됩니다.

여러 가지 일로 바쁘기만 한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각지에서 온 편지 중에는 “매일 이 시간만은 어깨의 힘을 뺄 수 있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독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 오늘도 잘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10분간의 아침독서 덕분에 교사가 되어 처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등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어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