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가을 우체국 앞에서

cassia 2005. 9. 25. 05:10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윤도현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날 저물도록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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