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고흐 ( 1853-1890 ) 별이 빛나는 밤에
어디서 바라본 밤하늘이 저와 같을까? 그래, '윌든'의 호숫가라면?
'윌든'이라는 책은 읽기에 지루하기도 하지만 고흐의 저 그림을 보면 '윌든'의 호수가 연상된다. 그 호숫가에서 바라본 하늘이라면 꼭 저와 같지 않을까? 물론 그 호수 안의 풍경도 저 하늘을 그대로 담고 있으리라.
세상의 모든 번민을 벗어던져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하늘,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사는 이 도시에선 저런 별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자신의 귀를 자르고 37살에 권총자살로 인생을 마감한 고흐, 고흐의 그 격정과 흥분이 쏟아낸 별들, 야구공 같은, 아니 축구공 같은 저것들은 과연 이 세상엔 없는 별인가?
어쩌면 굳이 어딜 찾아 나서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도처의 하늘에 무수히 반짝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별을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눈을 먼저 가져야 보일 거라고 고흐가 외치고 있는 듯도 하다. 참 아름다운 밤하늘이다. / 옮긴 글
고흐의 그림은 아프다,..
멀리 날고 싶은데, 높이 뛰고 싶은데,....
그대로 붙잡힌 듯
제 자리에서만 맴돌아야 하는 안타까움같은 것이 아리게 한다.
이 그림 또한 그렇다,..
별은 빛나지도 높지도 않다,...
그럼에도 별빛은 빛난다...별이니까,...-semi's-
별이 빛나는 밤에 /
윤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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