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비가 내리면...

cassia 2005. 6. 13. 20:17

비가 내리면...

 

 



 
 

가 내립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기다렸던 비가
소리도 없이
내 마음 뜨락에 피어 있는
목련꽃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지독히도 그리운 사람 있지요.

목련꽃처럼
밝게 웃던 그사람.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늘 아주 먼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그 사람도
지금쯤
내리는 저 비를 보고 있을런지..
내가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는지..

설마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파고듭니다.


- 이정하 -




 

 
 
찬비
 
거리에 찬바람 불어오더니 한잎두잎 낙엽은 지고
내사랑 먼길 떠난다기에 가라가라 아주가라 했네
갈 사람 가야지 잊을 건 잊어야지
찬비야 내려라 밤을 새워내려라
그래도 너만을 잊을 수 없다
너무 너무 사랑했었다

갈 사람 가야지 잊을 건 잊어야지
찬비야 내려라 밤을 새워내려라
그래도 너만을 잊을 수 없다
너무 너무 사랑했었다




그래,
잊을 것은 빨리 잊어야지,..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바보들이나 할 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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