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숨기고 싶은 그리움

cassia 2005. 6. 12. 03:24

숨기고 싶은 그리움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 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 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
,
,
,
,
한용운

 

BM / Tish Hinojosa - Donde Voy

'시와 憧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내리면...  (0) 2005.06.13
마음은 마치 그릇과 같다.  (0) 2005.06.13
따뜻한 사랑/동요  (0) 2005.06.10
엄마 : 피천득  (0) 2005.06.06
인생의 색깔  (0) 200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