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꽃 피는가 싶더니,...

cassia 2005. 5. 23. 05:02
 

 

 

꽃 피는가 싶더니

져마다의 흔적을 남겨두고 떠나가고 있습니다.

얼음이 풀리면서 갖가지의 모습으로 다가왔다가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상념에 잠깁니다..

살아있는 모든것들의 존재이유에 대하여,...

한순간 피었다가 속절없이 스러져가는 이름없는 들풀하나에도

의미는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반복과 차이에서

사람들은 시간의 존재함을 느끼고 세월의 흔적을 봅니다..

그리고,

지나온 것들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도 결코 제 형태를 바꾸지 않는,

실낱같은 차이로 사랍들을 담금질 시켜주기도 합니다..

 

"봐라, 시간은 이렇게 있다." ...,고.

 

요즘 봄밤의 달이 참 밝습니다..

바로 옆에 달의 수호천사나 되는 듯이 붙어 반짝이는 큰별을 봅니다.

저 별빛은 결코 혼자 힘은 아니지,..비롯되는 빛의 근원을 거슬러 오르면,..

 

오늘 자신의 모습이 어제와 다를 바 없기를 바라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모습이기를 바라는 이율배반적인 꿈을 새기는 의식?으로 마른 세수를 합니다....

까칠한 손바닥의 감촉은 손인지?...마음인지?.. 

서로 닿는 부분이 모두 하나임에도 참 다른 느낌들에 웃습니다..

그 여늬 날과 다름없는 무의식적인 자신의 행위에 의식적으로 하는

자신의 사색의허영?에 어이없어하면서도...웃습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베토벤의 월광곡이 전해주는 아픔의 메세지가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새미-

 

 
 베토벤 -  SONATA FOR PIANO NO. 14 'MOON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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