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The Centaur/Joanne Glasscock

cassia 2005. 4. 25. 04:22

 

The Centaur/Joanne Glasscock

 

 

 
    centaur입니다..얼굴은 사람이고 몸은 말인 미녀의 애뜻한 사랑이야기입니다저기
    저 언덕 위에 한 마리 쎈토가 서 있네.
    하체는 말(馬), 상체는 인간
    그의 발굽은
    종마 발굽에
    그의 힘은
    종마의 힘에
    또한 그의 자부심은
    종마의 자부심을 가졌지만
    그가 흘리는 눈물만은
    인간의 눈물이라네.
     
    저기 저 언덕 위에 쎈토가 가고 있네.
    산 등성이를 돌고 돌아서
    다시 제 자리로.
    이상의 세계로부터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
    바로 저 건너편에 있는 그 곳.
     
    한 때 쎈토는 한 마리의 암말을 사랑했다네.
    언제나 어디서나 그의 곁에서 달리곤 했었지
    그들은 함께 경주하며 때로는
    들판을 가로지르며 서로 따라잡고 그랬다네
    센토와 그 야생 암말 둘이서 함께 말이지
     
    하지만, 서로 함께 한 경주와
    따라잡기가 끝나고 나면
    그들은 서로 침묵만 지키며 조용히 서 있었지
    쎈토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
    그러나 그 암말은 (말을 할 줄 모르기에) 그저
    암말의 영혼만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네.
     
    저 언덕 위로 센토는 또 다시 계속 달리네.
    산 등성이를 돌고 돌아서
    다시 제 자리로.
    이상의 세계로부터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
    바로 저 건너편에 있는 그 곳.
     
    한 때 쎈토는 그의 황금빛 큰 뜻을 알아주는
    한 소녀를 사랑했었다네.
    쎈토와 그 사랑스런 소녀는
    숲속을 산책하며
    서로 속삭이기도 하였지.
     
    하지만 산책과
    속삭임이 다 끝났을 땐,
    그들은 침묵을 지키며 서 있다가
    끝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네.
    왜냐하면 쎈토는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이 그에게 불어오자
    그의 곁에서 함께 달릴 수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지.
     
    저 언덕 위로
    센토는 산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고 있네
    그가 꿈꾸는 이상의 세계로
    결코 다가갈 수 없는,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
    바로 저 건너편에 있는 그 곳.
     
    바로 그 언덕에 한 마리 쎈토가 서 있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