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세이

80년대 개구쟁이들의 소지품

cassia 2005. 4. 14. 14:10
LONG
 콩알탄 / 단발폭죽
콩알탄을 땅에 던지면 '탕!' 하는 작은 폭발음이 났다. 개구쟁이들은 치마를 입고 지나가는 여학생들 앞에 콩알탄을 던지면서 공연히 장난을 걸었다. / 단발 폭죽 끝에 씹고 있던 껌을 붙여 던지면 '뻥!' 하는 소리가 났다.
 
 스카이콩콩
추억의 스카이콩콩. 학교 운동장에서 스카이콩콩을 탄 아이들이 누가 빨리 가는지 누가 높이 뛰는지 겨루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연필깎이
연필깎이의 대명사 '샤파'. 당시에는 연필깎이가 신기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연필깎이에 색연필, 나무젓가락 따위를 넣고 깎아 보기도 했다.
 
 필통 / 흔들샤프
자석 필통. 앞면과 뒷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필통 속이 비닐로 돼 있어 지우개가 안에 들러붙을 때가 많았다. / 흔들 샤프. 흔들면 샤프심이 조금씩 나왔다.
 
 크레파스
크레파스. 크레용이라고도 불렀다. 쓰다보면 꼭 한두 개는 부러졌다.
 
 책받침
샤프나 연필로 공책에 필기를 할 때 종이 뒤에 책받침을 댔다. 책받침은 앞면에는 만화가 있고, 뒷면에는 구구단이나 알파벳이 있는 게 유행했다.
ARTICLE
80년대 개구쟁이들의 소지품
점보지우개, 구슬, 물총, 콩알탄, 단발폭죽, 스카이콩콩…
미디어다음 / 글, 사진 = 김상진 통신원
포토에세이                                                   슬라이드 보기 정지 빠르게 보통 느리게
  지우개
지우개 레슬링, 지우개 치기 등 지우개로 하는 놀이들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이 놀이를 하기 위해 지우개 수십 개를 가방에 갖고 다니기도 했다.

지우개
구슬
물총
콩알탄 / 단발폭죽
스카이콩콩


1980년대 초등학교. 쉬는 시간이면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책상 주위에 모여들었다. 아이 둘은 책상 위에서 지우개 레슬링이나 지우개 치기를 하고 다른 아이들은 구경을 했다. 내 지우개를 남의 지우개 위에 얹어놓으면 이기는 지우개 레슬링, 내 지우개로 남의 지우개를 책상 밑에 떨어뜨리면 이기는 지우개 치기. 이런 놀이를 좋아하는 개구쟁이들은 가방 안에 지우개 수십 개를 갖고 다니기도 했다.

하교 뒤 아이들은 다시 놀이터에 모였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하던 놀이는 다양했다. 유리구슬과 사기구슬, 쇠구슬로 했던 구슬치기. 구슬치기를 하다보면 꼭 누군가 구슬을 싹쓸이했고, 놀이터 한구석에서는 약 오른 개구쟁이들이 종종 주먹다짐을 했다. 이 밖에 물총과 콩알탄, 단발폭죽, 스카이콩콩 등도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갖고 놀던 추억의 물건들. 어느덧 20년이 지난 2005년 봄, 인사동 거리를 걸으며 그리운 물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구슬

구슬에는 유리구슬, 사기구슬, 쇠구슬 3종류가 있었다. 구슬치기를 할 때 유리구슬 20개는 사기구슬 10개, 쇠구슬 1개에 해당했다. 구슬치기를 하다보면 꼭 구슬을 싹쓸이하는 친구가 생겨 종종 싸움이 일어났다.

 

 물총

추억의 물총. 손잡이를 너무 세게 누르면 앞에 붙은 검은 마개가 날아가 버리기도 했다.

'포토 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하추동, 아름다운 식탁들  (0) 2005.04.20
그때 그시절 '버스안내양'  (0) 2005.04.20
'가루우유를 아세요?'  (0) 2005.04.20
낙산사 동종  (0) 2005.04.14
火魔前의 낙산사  (0) 200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