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 「다독이는 안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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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의 「다독이는 안녕」을 배달하며
모두 힘든 시기이지만 작은 카페나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더 크게 눈에 들어오는 시절입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자가 격리'를 이유로 책을 읽거나 그동안 미처 살피지 못한 자아의 어떤 지점을 돌아보는 것 역시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자아니 마음이니 하는 것들도 다 '밥' 다음에 오는 것이니까요. 이런 때일수록 서로의 말에 대해 더 고민하고 엄격해져야 하겠지요. 그 말을 살피는 것이 시인이고, 그 말을 상황에 적용하는 게 소설가의 일인데, 이런 문장을 쓰는 시인 앞에선 그냥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 모두가 '안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띄워봅니다. 천천히 천천히 올라오는 게 느껴지고 있으니까요.
문학집배원 소설가 이기호 2020-05-07 (thu)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작가 : 오은
출전 : 「다독이는 안녕」, 『다독임』. (난다. 2020) p274~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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