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란,「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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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란 │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를 배달하며
일기식으로 된 소설을 읽으며 이렇게 수제비 반죽 떼어 넣듯 뚜걱뚜걱 던지는 문장이 참 좋구나 좋아, 하고 중얼거립니다. 길면서 길지 않은,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내용도 연결된 끈 없이, 그러면서도 보이지 않게 어딘가 연결되는.
세상을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이랄까 태도 같은 것도 이제는 썩 부러워집니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하다가, 생각만이라도 이렇게 해보고 싶다 하다가, 에이 뭐 그냥 이런 소설 읽게 된 걸로 고마워하자 하고 말았네요. 개화역 공중화장실에서 똥 싸는 장면이 곧장 이어지는데 지면이 적어 소개하지 못해 정말 안타깝네요. *
문학집배원 소설가 구효서 2020-02-13 (목)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작가 : 이주란
출전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이주란, 문학동네. p.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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