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박연준, 「아침을 닮은 아침」(낭독 : 신범식)

cassia 2017. 8. 25. 10:12

박연준, 「아침을 닮은 아침」(낭독 : 신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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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박연준 시집, 베누스 푸디카 『베누스 푸디카』, 창비, 2017.


박연준, 「아침을 닮은 아침」을 배달하며 
 

    굳이 걸으려 하지 않아도 떠밀려 걷게 되는 출근길 지하철. 환승역에서 우르르 쏠려가다 보면 일순간 우리 모두는 “얼굴마저 잊은 듯 표정 없이 서 있는 자”가 되어 꼼짝달싹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안간힘으로 모두를 보았지만 아무도 서로를 못 본 사람이 되고, 안간힘으로 모두를 만났지만 아무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되어 저마다 총총 사라지지요.
 

문학집배원 박성우 2017.08.24 (목)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