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스크랩] 사람 / 박찬

cassia 2014. 9. 1. 06:37

 

 

사람

                 박찬(1948~2007)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생각이 무슨 솔괭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시집  화염길(민음의 시 71) eBook

                      박찬 지음 | 민음사 | 1995.05.01  
  

 

출처 : 바람과 별이 쉬어가는 뜨락에서
글쓴이 : 새벽애(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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