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영화

아해들 - John Everett Millais

cassia 2008. 3. 19. 10:57

 

John Wycliffe Taylor (Detail)
Oil on canvas

 

눈을 동그랗게 뜬 모습이 너무 귀여운 초상화

제 귀여운 남동생이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로 

눈 크게 뜨고 카메라 바라보면서 찍은 어릴때 사진 떠올랐어요

아이들 특유의 천진한 표정이 섬세하게 담겨있어요

 

 

Hugh Cayley of Wydale (Detail)

Oil on canvas

 

귀여운 소년의 모습,

소녀인줄 알았다가 모델 이름을 보고 여자아이 이름이 휴? 하고 갸웃했는데요

5~6세  남자아이의 초상화가 맞아요

당시에는 남자아이도 5~6세 까지 머리를 기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My First Sermon
1862 - 1863 Watercolour
 
밀레이님이 어린딸을 모델로 그린 수채화작품이에요
첫 예배에 참석한 여자아이
빨간 망토와 똘망똘망한 표정이 귀엽습니다  
이 귀여운 꼬마의 이름은 어머니와 똑같은 에피,
이 당시 다섯살이었답니다 : )

 

 

My Second Sermon
1864 Watercolour
  

처음 참석한 예배에는 잔뜩 긴장했다가

두번째 예배에는 마음놓고 졸고 있는 귀여운 모습  

 모델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가득 묻어나요

 

 

Waking
Oil on canvas

 

 

Sleeping
Oil on canvas  (89 x 68.5 cm)

 

잠에서 갓 깨어난 소녀와  포근하게 잠든 소녀

두 작품 모두 달콤한 사랑스러움이 가득 *^^* 

 

John Everett Millais
1829- 1896 

 

어린이의 얼굴에서도 섬세하고 복잡한 감정을 잡아낼 줄 아셨던

그리고 생생하게 표현하셨던 밀레이님

 밀레이님은 로맨틱하고 감상적인 분위기, 따뜻한 가족적 풍경들로

라파엘 전파의 화가들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 호응을 얻은 분이기도 하답니다

 

밀레이님은 러스킨의 아내였던 에피 그레이와의 로맨스로 유명해요

뛰어난 작가이자 평론가였던 러스킨은

라파엘 전파가 비난을 받을때 가장 열렬한 지지를 보냈고

밀레이와 러스킨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였는데......

 밀레이는 러스킨의 아내 에피의 초상을 그리다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아내의 초상을 부탁했더니, 친구의 아내를 유혹하다니

보는 시각에 따라서 밀레이가 친구의 우정과 신뢰를

추악하게 배반한 나쁜사람으로 보이기도 할 거에요 

 

 에피 그레이는 결국 러스킨과 이혼하고 몇달후에 밀레이와 결혼하는데요

( 에피는 이혼의 사유로 6년의 결혼기간 동안

러스킨과 단 한번도 육체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이지만 러스킨의 독특한 개성,

그가 에피와 이혼후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오랜기간 정신적 문제로

고통을 받은 것을 볼때 에피의 말이 진실일수도 있어요 )

 

밀레이와 에피는  귀여운 아이들을 여덟이나 낳고

평생토록 화목한 가정을 이루셨지만

어쨋든 유부녀일때 처음 만나 불륜을 맺고, 이혼후 맺어졌다는 것때문에

빅토리아 여왕은 이 스캔들을 무척 불쾌하게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 자신의 초상을 그릴 화가로 밀레이를 추천받았을때 거부했죠  

 

라파엘 전파는 대가들의 작품을 모방하는

양식화된 아카데미 화풍에 대한 혐오와 반발로 생겨났고,

라파엘로 이전의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담은 자유로운 그림으로 돌아갈것을

기치로 내걸었던 유파였어요 

 

하지만 밀레이는 통속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프레데릭 레이턴의 사후에는 로열 아카데미의 회장이 되기까지 하죠

( 바로 그 해에 세상을 떠나시지만요 )

또 화가로는 드물게 세습할수 있는 준남작 작위를 왕실로부터 받지만

그때에도 그의 아내 에피는 여왕이 참석하는 공식적인 자리에는 

 오래도록 초대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Charles Liddel(Detail)
Oil on canvas

 

 

A Souvenir of Velazquez (Detail)
Oil on canvas

 

 

Beatrix Caird (Detail)

 Oil on canvas

 

 

Leisure Hours
1864  Oil on canvas

 

 

Puss in Boots

Oil on canvas

 

 

Pomona

Oil on canvas

 

 

Cherry Ripe,
1879

 

 

Bubbles
oil on canvas
  

 

 

Merry

1893  Oil on canvas   (91.5 x 72 cm)

 

 

Portrait Of Gracia Lees

1875  Oii on canvas (107 x 75 cm)

  

 

The Honourable John Nevile Manners

1896  Oil on canvas (127 x 81 cm)

 

 

The Woodman's Daughter
1851  Oil on canvas

 

 아이들의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신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초상화에서 

디테일한 얼굴 표현 부분만 집중해서 보여드린 작품이 많은데요

 

사실 본래 밀레이님의 특징은 이야기가 담긴 그림들이랍니다

나뭇꾼의 어린딸, 딸기를 내미는 소년과

미소지으며 손을 내미는 소녀 ( 혹시 앞이 안 보이는 소녀인가 싶어요)

그리고 대조적인 소년의 시선과 표정들....

 

그림속의 주인공들의 감정들과

그림 후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밀레이님의 특징이 나타난 작품이에요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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