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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리 숫자의 13제곱근을 72.4초 만에 풀다 / 해외화제

cassia 2007. 11. 17. 01:58





200자리 13제곱근을
72.4초만에 풀다


해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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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리 숫자의 13제곱근을 72.4초 만에 풀다

 


프랑스 학생 알렉시 르메르, 세계 신기록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프랑스 학생 알렉시 르메르(27)가 15일 200 자리 숫자의 13제곱근을 72.4초 만에 찾아 이 부문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파리 근교의 랭스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하는 르메르는 임의로 고른 200 자리 숫자가 컴퓨터 화면에 뜨자 72.4초 만에 13제곱근의 값 2,397조2,076억6,796만6,701을 찾았다. 그는 이전에도 77초 만에 13제곱근 문제를 푼 적이 있으나 몇 년 동안 연구를 거듭한 끝에 기록을 경신했다.

르메르는 “컴퓨터 대신 나의 뇌에 활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문제를 풀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이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지만 나의 뇌는 때때로 정말 빨리 작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곱셈을 할 때 너무 빨리 작동하는 뇌를 진정시키려고 약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며 “아주 빠른 뇌를 갖지 못한 사람도 이런 곱셈을 할 수 있겠지만 나의 뇌가 더 빠르기 때문에 내게 이런 곱셈이 더 쉬운 것 같다”고도 말했다.

턱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쓴 짙은 눈썹의 르메르는 “열 한 살 전후에 뇌에 특별한 재주에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지만, 학교에서는 의외로 수학을 잘 하지 못했다”며 “최상위는 아니었고 주로 을 읽고 자습하는 학생이었다”고 어린 시절의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다.

사고력 향상을 위해 그는 매일 조깅을 거르기 않으며 커피, 술은 마시지 않고 당분과 지방이 많은 음식도 피한다고.

르메르는 “과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많이 공부하고 너무 빠르게 사고하는 것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며 뇌를 통제하고 뇌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정보가 뇌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다른 능력 때문에 ‘인간 계산기’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르메르는 ‘인간 컴퓨터’라는 별명이 더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