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스크랩] 너를 사랑한다

cassia 2007. 7. 21. 05:19
 
너를 사랑한다 ㅁ안의 그림클릭...^^*
      강은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 가슴을 보게 거무탱탱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저기 쭈그리고 앉아 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그땐 몰랐다 시과의 뺨이 저렇게 빨간 것은 바람의 허벅지를 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꽃속에 꽃이 있는 줄을 몰랐다 일몰의 새떼들, 일출의 목덜미를 핥고 있는 줄을 몰랐다. 꽃밖에 꽃이 있는 줄 알았다 일출의 눈초리는 일몰의 눈초리를 흘기고 있는 줄 알았다 시계속에 시간이 있는 줄 알았다 희망속에 희망이 있는 줄 알았다 아, 그때는 그걸 몰랐다 희망은 절망의 희망인 것을 절망의 방에서 나간 희망의 어깻살은 한없이 통통하다는 것을 너를 사랑한다. 시집 /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에서 ................................................''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모르는 것을 알아내기 위한 치열함속에서 시간은 가고,... 꽃이 피는 것도 시간이 가는 것도,... 그 모든 것이 사랑이란 마음이 없으면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 그래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너,...그리고 '나' - d's -
출처 : 바람과 별이 쉬어가는 뜨락에서 2
글쓴이 : 데미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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