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실

알파맘 VS 베타맘 당신은 어떤 엄마입니까? 2

cassia 2007. 7. 13. 04:36
    알파맘 VS 베타맘 당신은 어떤 엄마입니까?

    당신은 어떤 어머니인가요?
    혹시 당신의 모습은 아닐지. 특징별로 분류해본 ‘지양해야 할’ 어머니 스타일과 각각에 맞는 자녀관계 극복법을 참고해 현명한 어머니로 거듭나자.

    권력형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말대로 하렴. 다 널 위해 그러는 거야”
    권력형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자신이 결정하려 하고, 모든 일을 자신의 뜻대로 이루려고 하는 유형이다. 폭력의 동원, 사생활 영역의 침범, 칭찬의 부재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자녀에게서는 자신감 상실, 주장 능력의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어머니에게는 상을 주거나 벌할 수 있는 권력이 주어지고, 이런 어머니의 권력행사는 어느 정도 정당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자녀의 입장과 그들이 생각해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엄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들어준다거나 어머니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유익하고 올바른 일이라고 판단해버리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희생형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난 너만 있으면 돼”
    희생형 어머니는 끊임없이 죄책감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다. 죄책감은 자녀로 하여금 어머니가 기대하는 귀찮고 번거로운 일들을 하도록 몰아대는 것과도 같다. ‘네가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너를 위해서 내 생각을 희생하고 네가 옳다고 하마’ 혹은 ‘네 말은 거짓이지만 난 너를 믿어’라는 식. 때로는 자녀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불확실하지만 무모한 희생을 범하기도 하는데 이는 또 다른 이름의 권력이자 위협으로 다가갈 수 있다. 자녀의 입장에서는 육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면서 어머니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부담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도취형 “엄마의 자부심, 넌 나의 자랑이야”
    이 유형의 어머니들은 딸이나 아들에 대한 자기만의 내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문제는 자녀의 본성과는 상관없이 그것의 실현에만 중점을 두는 것. 말 그대로 과도한 자기중심적 사고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거나 사랑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권력형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 심할 경우 자녀는 부모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도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자녀를 위한 것 같지만 사실 이 같은 행위는 위장된 행복일 수 있다. 이 유형이 갖는 긍정적인 면-자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느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애정결핍형“서투른 애정표현, 엄만 날 원치 않았어요”
    말과 행동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부모에게 자라난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받는다. 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하고 좋은 학교를 다니게 해주는 것만으로 부모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아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세계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해주고 아이의 행동에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부여한다. 또한 창조적인 능력의 기반이 된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상대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다.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는 적절한 칭찬을 해주고 잘못을 했을 때는 올바로 정정을 해주는 교감을 나누는 것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필수적인 행위다. 상대적인 무관심, 편애, 감정의 억제나 스킨십의 부재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반드시 배제되어야 할 것들이다.

     

    [miniinterview] 홍은주(서울보육정보센터 소장)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세상이 변하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많이 변했다. 그 어느 때보다 자녀에 대한 기대감도, 부모로서 가지는 책임감도 강해진 요즘, 서울보육정보센터 홍은주 소장으로부터 부모로서 적절한 역할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고민을 많이 하세요. 그때마다 부모님들에게 자기 자신을 먼저 살피고 그후에 아이를 살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자식에게 기대를 걸고 어떤 것을 요구하기 이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 것인지’ 등의 자기 분석 시간을 통해 주변 이웃 혹은 친구들과의 비교 속에서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조급해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은 아이들에 대해 살펴보는 단계이다. 부모의 판단으로 아이의 생각이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며 기다릴 필요성이 있다. “아이는 내 배 아파서 낳았지만 내 소유물은 아니니까요. 본인의 눈을 기를 수 있도록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홍 소장이 강조한 것은 부모의 권위다. 아이의 의견 존중도 필요하지만 부모로서의 권위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사이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아이와 한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세요. 그런 뒤에 아이가 지키지 않는 것에는 단호하게 행동하셔야 합니다.”
    또한 극단적 양육방식에 대해서는 “다 준비해놓고 그 길을 가게 만드는 것이나 알아서 하도록 던져놓는 것 모두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다. 방향을 알려주며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다. 그 과정에서 아이에게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값진 경험을 전해야 한다.
    남들 하는 만큼 해주고픈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때로는 무작정 남들을 좇기보다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대안도 보여주는 용기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여성조선
    글_박주선 기자  사진_문지연
    참고도서_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한스미디어)
    촬영협조_서울특별시 녹색장난감도서관(02-75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