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朴斗鎭 / 너는

cassia 2006. 8. 8. 14:34

 

 

 

너는


눈물이 글썽대면,
너는 물에 씻긴 흰 달
달 처럼 화안하게
내 앞에 떠서 오고,

마주 오며 웃음지면,
너는 아침 뜰 모란꽃.
모란처럼 활작 펴
내게로 막아 오고,

바닷 가에 나가면,
너는 싸포오.....
푸를듯이 맑은 눈 퍼저 내린 머리털
알빛같이 흰 몸이 나르 부르고,
달아나며 달아나며 나를 부르고,

푸른 숲을 걸으면,
너는 하얀 깃 비둘기.
구구구 내가슴에 파 고들어 안긴다
아가처럼 볼을 묻고 구구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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