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네 박

할머니가 차려준 제철 밥상

cassia 2014. 8. 30. 08:16

할머니가 차려준 제철 밥상 2014-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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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구할 수 있는 여름 제철 재료에 소박하고 정갈한 할머니 솜씨가 더해지면 아이도 엄마도 금세 밥 한 그릇 뚝딱 비워낸다.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을 실감나게 해줄 8월의 가족 밥상 제안.


비타민 풍부한 채소 밥상

가지, 오이, 제철 여름 나물만 있어도 고기반찬 없이 영양 풍부한 건강 밥상을 차릴 수 있다.


울타리콩현미밥

재료: 울타리콩·쌀 1컵씩, 현미찹쌀 ½컵, 물 1⅔컵

1.울타리콩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쌀과 현미찹쌀은 고루 섞어 씻은 뒤 1시간 정도 불린다.

3.냄비에 ①과 ②를 넣고 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tip 울타리콩은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 현미밥에 넣으면 특유의 거친 식감이 완화된다.

 


부추콩가루된장국

재료: 부추 50g, 양파 ¼개, 콩가루 4큰술, 양념(국물용 멸치 10마리, 다시마 1장(5×5cm), 물 4컵, 된장 1½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1.부추는 5cm 길이로 썬다.

2.양파는 곱게 채 썰어 콩가루를 넣고 살살 버무린다.

3.냄비에 멸치와 다시마, 물을 넣고 중불에 올린다.

4.③이 끓기 시작하면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된장을 풀어 끓인다.

5.여기에 부추와 양파,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tip 여름 부추는 조금 억센데 콩가루를 입혀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부추는 마지막에 넣고 한소끔 끓여내야 식감이 질겨지지 않는다.


비름나물무침

재료: 비름나물 250g, 소금 약간, 양념(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2작은술씩, 소금 ⅓작은술, 국간장 약간)

1.비름나물은 시든 잎과 억센 줄기를 잘라내고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뒤 식혀서 물기를 짠다.

2. 볼에 분량의 양념과 비름나물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tip 여름이 제철인 비름나물은 비타민이 풍부하다. 소금 대신 된장이나 고추장 1큰술을 넣고 무쳐도 별미다.


상추전

재료: 상추 15장, 반죽(밀가루·물 1컵씩, 달걀 1개,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초간장(간장·물·식초 1큰술씩, 설탕 1작은술, 참깨 약간)

1.상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반죽에 상추를 담가 묻힌 다음 식용유 두른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부치고 초간장을 곁들인다.

tip 반죽을 묽게 만들어야 튀김옷이 얇게 입혀져 바삭한 상추전을 맛볼 수 있다.


가지두부찜

재료: 두부 1모, 가지 2개, 양파 ¼개, 통깨·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양념장(다시마국물 ⅓컵, 간장 2큰술, 설탕·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 2작은술씩)

1.가지는 5cm 길이로 잘라 4~6등분하고, 양파는 곱게 채 썬다.

2.두부는 반 갈라 1cm 두께로 썰어 소금, 후춧가루를 뿌린 뒤 식용유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3.냄비에 양파를 깔고 두부와 가지를 올린 다음 분량의 양념장을 넣고 중불에서 간이 배도록 조린다.

tip 두부는 구워서 양념장에 조려야 부스러지지 않고 더운 날씨에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

 


감자옥수수밥

재료: 감자 1개, 찰옥수수 알맹이·쌀 1컵씩, 물 1½컵

1.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큼직하게 썰어 찬물에 담가 녹말을 뺀다.

2.쌀은 깨끗이 씻어 30분쯤 불린 뒤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3.냄비에 쌀, 감자, 옥수수를 섞어 담고 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tip 감자의 녹말을 뺀 뒤 밥을 지어야 감자나 쌀이 설익지 않는다.


오이소고기볶음

재료: 오이 1개, 소고기 50g, 통깨·소금·식용유 약간씩, 소고기 밑간(간장·참기름 2작은술씩, 설탕·다진 마늘·깨소금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1.오이는 길게 반 갈라 씨를 긁어내고 5mm 두께로 썰어 소금에 절인 뒤 물에 헹구어 물기를 짠다.

2.소고기는 곱게 다져 분량의 밑간 양념에 버무린 뒤 팬에 볶는다.

3.여기에 절인 오이를 넣고 재빨리 볶은 뒤 소금으로 간하고 통깨를 뿌린다.

tip 오이는 소금에 절여서 볶아야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나물냉국

재료: 콩나물·시금치 150g씩, 불린 고사리 80g, 깨소금 3큰술, 소금·국간장·다진 마늘·참기름 약간씩, 냉국(콩나물 삶은 물 5컵, 국간장 2큰술, 소금 약간)

1.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꼬리를 다듬고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삶는다.

2.삶은 콩나물은 소금,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3.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데친 뒤 소금,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4.고사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국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으로 간하고 팬에 달달 볶는다.

5.냉국은 냉동실에 넣고 살얼음이 얼 정도로 얼린다.

6.그릇에 나물을 조금씩 담고 깨소금을 뿌린 뒤 냉국을 붓는다.

tip 나물은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해도 좋다. 단, 냉국은 콩나물 삶은 물을 사용해야 나물 특유의 향이 나지 않고 맛이 어우러진다.


할머니표 건강 간식

옥수수, 복숭아 등 여름 제철 먹거리를 이용하면 시판 빵이나 음료보다 백배 건강한 할머니표 영양 간식을 만들 수 있다.

 


옥수수찐빵

재료: 중력분 250g, 찐 찰옥수수알 2컵, 설탕 100g, 드라이 이스트·소금 5g씩, 막걸리달걀물(달걀 1개, 생막걸리·물 ½컵씩)

1.볼에 중력분, 드라이 이스트, 설탕, 소금, 막걸리달걀물을 넣고 덩어리로 만들어 치댄다.

2.여기에 옥수수알을 넣고 따뜻한 곳에서 40분쯤 발효시킨다.

3.반죽을 10~12등분해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 뒤 따뜻한 곳에 30분 정도 둔다.

4.김이 오른 찜통에 ③을 넣고 20분 정도 찐다.

tip 옥수수알은 삶은 것을 넣어야 부드러운 찐빵을 맛볼 수 있다.


복숭아설탕조림

재료: 천도복숭아나 백도 300g, 설탕 100g, 계피 1조각

1.복숭아는 초승달 모양으로 썰어 설탕을 뿌려둔다.

2.냄비에 복숭아와 계피 1조각을 넣고 복숭아가 말개질 때까지 중불로 조린다.

tip 조림용 과일은 조금 단단한 것이 좋다. 과일조림은 빙수나 핫케이크 등 다양한 간식에 곁들여 먹기 좋다.


증편

재료: 멥쌀가루 5컵, 설탕 ½컵, 생막걸리·미지근한 물 ¾컵씩, 흑임자·대추·식용유 약간씩

1.막걸리에 설탕을 넣어 녹인다.

2.멥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골고루 섞은 뒤 미지근한 물을 부어 섞고 랩을 덮어 반나절 발효시킨다.

3.반죽이 3배 정도 부풀면 반죽을 고루 저어 공기를 빼고 다시 2시간쯤 발효시킨다.

4.반죽을 한 번 더 저어 공기를 뺀 다음 기름칠한 모양틀에 넣고 흑임자와 대추를 조각내 올린 뒤 김이 오른 찜통에 넣는다.

5.처음 5분은 약한 불에서 반죽을 서서히 부풀리고 센 불에서 10분, 약불에서 5분 정도 뜸들이듯 찐다.

tip 맵쌀가루는 3~4번 빻은 것을 체에 곱게 내려야 발효가 잘되어 증편이 쫄깃해진다.


포도갈수

재료: 포도알 5컵, 생강 약간

1.포도는 깨끗이 씻어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담고 뚜껑을 덮어 중약불에 올린다.

2.포도가 물러지면 체에 걸러 즙만 밭는다.

3.냄비에 포도즙과 생강을 채 썰어 넣고 한소끔 끓인다.

4.③을 체에 걸러 소독한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하게 마신다.

tip 갈수는 과일즙에 꿀을 섞어 만든 전통 여름 음료. 포도처럼 단맛이 나는 과일을 이용하면 굳이 꿀을 넣지 않아도 된다. 소독한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2주 정도는 두고 마실 수 있다.

기획 남현욱 기자 | 사진 이성우 | 요리·도움말 김영빈(수랏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