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 37방

인수식..^^*

cassia 2012. 5. 21. 21:00

    햇볕이 따가운 날

     

    장부를 인수받은 정총무가 대구에 와서 만났다. 

    만나기로 한 대구백화점 앞에서 조총에게 연락했더니

    분홍빛 고운 여인이 발걸음도 가볍게 나타났다..ㅎㅎ

     

    그 옛날 여고생일 때 대구에서 영옥이 만났을 때 생각이 났다.

    그 때, 영옥이는 하얀부라우스와 오렌지빛 투피스에 , 하이힐까지 받춰신고

    나타났었는데 옷이라곤 교복밖에 없던 내게는 눈이 부셨었지....ㅎㅎ

    그리고는 한참 (십여?년) 연락없다가, 다시 만나면서 늘 바지차림이었는데

    치마입은 모습 오늘 처음이니...ㅎㅎ 당근 인증샷... ^^* 클릭하면 크게 뵈여..ㅎㅎ

      

     

    그 이야기를 7호광장 이대감집을 찾아 나섰다..

    잘 몰라서 안형수에게 물어서....또, 오가는 사람에게도 묻고물어서, 

    겨우(실은 찾기쉬운 곳인데..ㅎㅎ) 찾은 이대감집,

    부지런한 정총 미리 와서 장부 검토 중.....역시 매너남..ㅎㅎ

    자리한 후 그간의 장부를 보면 "그 땐 그랬지...."로 지난 이야기에 배고픔도 잊고,

    어쨌거나 맡은 이상 즐겁게 만나서 신나게 놀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겠냐고......  

     

     

    소화도 시킬겸 놀방을 갔더니 아직 오픈 전이라 정총집으로....

    마침 하얀의상과 하얀양산을 받쳐 들고 나오는 정총부인과 마주 침...

    그대로 외출해도 되는데 굳이 다시 들어 와 차와 과일로 반겨주었다..미안하고 고마웠다..

    반들반들한 정총네 집.....^^*

     

     

    참으로 신기하다.

    우리들의 첫만남은 가물가물 흐려졌는데, 이상하게도 그 느낌만은 아직도 살아서

    만날 때 마다 생생하게 되살아 나는 것 같다..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나게 하고 만날 때 마다 

    푸근하고,든든하고, 넉넉해지는 이 느낌의 정체는 뭘까?... ㅎㅎ..

    앞으로 얼마나 더 만날지 모르겠지만 사는 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초딩교실에서의

    격의 없는 철없지만 천짐난만하여 행복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날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실은 지난 회장단, 신임회장단 모두 같이 만나야 하는데 바쁜시기에 거리도 먼 곳이라 

    이렇게 간단히 인수식을 했음을 신고함..^^*.....

     

    새벽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