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네 박

돌상

cassia 2010. 9. 27. 12:26

아이가 태어나 만 1년이 되는 돌날은 생후 처음 맞는 생일로 돌상을 차려 돌잔치를 꼭 해주는 것이 우리의 풍습이다.

-전통적인돌상 
* 돌상을 차리는 법은 풍습이나 가정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떡과 과일이 주가 된다.
* 떡은 백설기와 수수경단을 반드시 놓아야 하며 인절미, 송편, 계피떡 중에서 선택을 해 세가지 혹은 다섯 가지의 떡을 놓는다.
* 백설기는 아기의 신성함과 정결함을 축원하며 장수를 뜻하고,
* 수수경단을 해주면 귀신의 출입을 막아 아이가 병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믿어 10세까지도 생일에 수수경단을 해주기도 했다.
* 과일은 계절마다 종류를 달리해 놓게 되는데 다양한 색깔의 과일을 놓는 것이 좋다.
* 돌상에는 쌀과 국수, 책, 붓(또는 연필), 벼루, 먹과 종이 타래실과 돈을 놓으며 남아는 활과 칼, 여아는 대추와 바느질 기구 등을 더 놓기도 한다.
* 손님들에게는 미역국과 흰 쌀밥을 차려 대접하고 이웃과 친척에 돌떡을 돌려나눠 먹는 아름다운 풍습이었다. 돌상을 차리는 풍습은 가세에 따라 다르나 혼례나 회갑상처럼 음식을 높이 괴지 않고 떡과 과실, 물건 등을 푸짐하게 담아 차려준다.

돌을 맞이하는 아이는 남아와 여아의 관계없이 "돌잡이"라 하여 그날의 주인공으로 원반에 상차림을 해주고 제 마음에 드는것을 집게 되는데 쌀, 붓, 책, 활, 돈 등을 함께 올려놓고 아이가 골라잡게 하여 그 아이의 장래를 점치는 행사를 돌 잡히기라고 했다. 아버지가 돌잡이가 되어 아이를 안거나 아니면 걸려서 돌 상 주위를 돌게 하다가 아기가 원하는 물건을 집게 하는데 이 때 각 물건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 활과 화살(남아) : 무인이 된다.
* 자(여아) : 바느질 도구로 길쌈에 능하다.
* 국수 : 수명 장수한다.
* 대추 : 자손이 번성한다.
* 책, 먹, 벼루, 붓, 종이, 연필 : 문장가가 되거나 공부를 잘한다.
* : 유복한 재산가가 된다.
* 자, 바늘 :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된다.
* : 음식 솜씨가 좋은 사람이 된다.
* : 미련한 사람이다.
* : 부(富)를 많이 모은다.
* : 수명 장수한다.


현대의 돌상
돌상의 준비는 크게 직접 준비하는 것과 예약한 연회장측에서 차려주는 경우가 있다.
이를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 예약한 연회장측에서는 모조상만 제공하고 사방화,과일, 떡, 돌잡히기 용품은 집에서준비해야 하는 경우
2. 상을 모두 차려주되 돌잡히기 용품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
3. 음식값에 패키지로 모든 돌상이 포함되어 들어 있는 경우
4. 패키지로 포함되어 있되 음식과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첫번째 경우처럼 모조상만 제공되고 나머지는 직접 준비할 경우 소문난 떡집에서 맛있는 떡을 주문하고, 싱싱하고 신선한 제철과일을 준비할 수 있어 잔치 이후에도 즐겁게 나눠 먹을 수 있다.
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메론, 사과, 배, 오렌지 등을 비롯하여 제철 과일을 놓는 것이 좋다.
떡은 인절미, 무지개떡, 수수팥떡, 백설기, 송편 등을 조금 푸짐하게 준비하면 된다.
답례품으로 떡을 하려면 처음부터 여유 있게 준비하여 돌상과 답례품에 모두 쓴다.

돌상을 차리면서 돌잡히기 용품도 함께 놓는데. 보통 돈, 활, 책, 붓, 가위를 기본으로 놓고 친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아기 목에 수명장수를 뜻하는 실을 두른다.
현대의 부모들은 돌잡히기 용품도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다양화,차별화 시키고 있는데, 박찬호 처럼 야구를 잘하라고 야구공, 빌게이츠같은 유명한 프로그래머가 되기를 바라는 마우스나 사진기, 골프공 등 아기가 커서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직업에서 연상되는 소품을 올려놓기도 한다.

돌상과 돌잡히기 용품을 준비할 때는 예약한 연회장측과 정확히 확인한 후 준비할 사항을 체크하여 돌잔치 당일 빠드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세부적으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