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磬 小理

모차르트 / 제비꽃 K. 476

cassia 2010. 6. 3. 03:43

 

 

 

 모차르트 / 제비꽃 K. 476

- 루스 지사크(sop), 울리히 아이젠로흐(pf) -

 


Mozart - Das Veilchen, K. 476

 

제비꽃 한 송이 초원에 피었으나
함초롬히 머리 숙여 눈에 띄지 않아,
어여쁜 제비꽃 한 송이.
저기 양치기 아가씨
발걸음도 사뿐히 기분도 발랄하게
저기에서, 저기에서
저기 초원에서 오더니 노래를 부르더라. 

 

아아! 제비꽃은 생각하네, 자연에서 나 홀로
아아, 잠시 잠깐 동안이라도,
제일 아름다운 꽃이 되기라도 한다면,
나를 저 사랑스러운 이가 꺾으려니
가슴에 묻혀 시들기라도 하련만!
아아 그저, 아아 그저
잠시 동안만이라도!

 

아아! 그러나 아아! 아가씨는 오더니
제비꽃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무심코
가련한 제비꽃 밟아버리더라.
제비꽃 주저앉네 죽어가네, 그래도 기뻐하네:
그래 나 죽는구나, 그러나 이렇게 죽는구나,
그이 때문에, 그이 때문에,
그래도 그이 발에 밟혀서.
가련한 제비꽃이어라!
어여쁜 제비꽃이었거늘! 

Ruth Ziesak   soprano    Ulrich Eisenlohr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