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영화

[스크랩] 영화 `여행자`

cassia 2010. 4. 5. 06:10

    (2008)  여행자

     

    어제는 갓바위에 다녀 온 후,

    별 것 아닌 일로 사람이 좀 싫어졌습니다..ㅎㅎ...ㅜ.ㅜ

    마음 산란하니 글자도 눈에 들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멍청하게 티비나 보는 게 상책..^^*

    그런데 성냥팔이소녀같은 아이가 티비안에서 내 마음을 통째 가져갑니다....

    첨부터 못봐서 찾아 보았습니다..... 먹먹해 지는 가슴을 쓸면서 검은 자막이 안 보일 때

    까지 티비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산다는 거, 길고도 긴(짧은) 여행의 퀼트인지도 모릅니다.

     

    무엇 때문에 속이 상했는지, 혼자 ㅎㅎㅎㅎ....

    자꾸 웃었습니다. 참 미안했습니다. 이 소녀에게,....

     

    가슴 먹먹해서 나도 모르게 벌덕 일어나 호흡을 고른 장면...새벽데미 

     

     

    (1997) 여행자 (A Brand New Life, 2009)

    드라마 | 한국, 프랑스 | 92 분  2009.10.29 | 12세이상관람가 | 92분
    감독 우니 르콩트
    출연 김새론, 박도연, 고아성, 설경구 

     

     

     

    사랑을 알기도 전에 이별이 먼저 찾아왔습니다…

     


    아빠와의 행복한 데이트를 보낸 진희는 내일이면 아빠와 함께 여행을 떠날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다음 날 아침, 아빠는 진희를 보육원에 맡긴 채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라는 말만 남기고 떠난다. 아빠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 진희는 말도 안하고 밥도 먹지 않고 보육원을 벗어나려 저항도 해보지만 아무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갈 곳도 없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진희는 조금씩 아빠와의 이별을 준비하는데….

     

     

     

    이 이야기는 나의 개인적인 상처의 극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이 마음에 가지고 있는 이별과 사랑에 관한 드라마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상처나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고 있기에,
    그 어떤 것보다도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픈 기억을 잊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일상 생활 속에서 상처를, 혹은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우니 르콩트 Ounie Lecom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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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첫 이별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아홉 살 소녀의 첫 이별 이야기를 담은 감성 드라마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어린 시절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던 인형을 잃어버린 적이 있을 것이고, 부모님과 외출해 그만 손을 놓쳐 길을 잃은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다른 이들보다 조금 빨리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게 되는 경험을 한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첫 이별의 경험은 이후에 겪게 되는 어떤 헤어짐보다도 가장 아픈 시간으로 기억된다. 마음에 남아 쉬이 지워지지 않는 첫 이별의 아픔은 앞으로 남겨진 오랜 세월 동안 마음 속 깊고 단단한 굳은 살로, 그리고 성숙한 영혼에의 충전의 시간이 되어 우리를 한층 자라게 한다.

     

    <여행자>는 그런 이별의 감성을 아홉 살 소녀의 시선을 통해서 이야기 한다. 여행을 가자며 아빠가 사준 새 옷, 새 구두, 그리고 커다란 케이크는 진희에게 평생의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되어버렸다. 아빠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은 아홉 살 소녀에게 참으로 믿기 힘든 현실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가고 진희 역시 아빠가 없는 낯선 세계에 적응해가며 이별 혹은 마음의 상처와 마주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아빠를 떠나 잠시나마 의지가 되었던 친구들 역시 하나 둘씩 보육원을 떠나면서 이별의 시간은 또다시 찾아오고, 진희는 매번 다른 방식의 이별들과 만남들을 알아가며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방법들을 깨우치게 된다.

     

    아빠와 헤어지게 된 뒤 웃음을 잃었던 진희는 영화의 말미, 보육원을 떠나기 직전에 다시 한번 활짝 핀 강렬한 웃음을 보여준다. 진희가 되찾은 웃음은 아빠와의 영원한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내일을 향한 스스로의 다짐을 보여주는 웃음이기에 더욱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낯선 땅에 첫 발을 내딛는 진희의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눈망울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마음을 위로하며 더욱 당당하게, 그리고 더욱 당돌하게 앞으로 남은 시간들을 걸어가길 희망하게 된다.

    <여행자>는 아홉 살 소녀의 첫 이별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는 것을 잃는다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슬픔,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새롭게 배우는 삶의 관계와 감정들을 세밀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같지만 매번 다르게 다가오는 이별의 감정 속에서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의 반복이라는 우리네 인생을 은유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섬세한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강단 있는 연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구성
    <여행자>는 우니 르콩트 감독이 아홉 살이었을 때,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되기 전 가톨릭 수녀들이 운영하는 서울의 성 바오로 고아원에서 보낸 1975년에서 1976년까지 한 해 동안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한 우니 르콩트 감독은 본인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여행자>의 전반적인 구성을 세운 뒤, 극적 긴장감을 유도하는 장치나 구체적 상황을 살로 덧붙였다. 예를 들어 의사와 면담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실제 감독의 경험에서 바탕이 되었지만, 도형 안에 색을 칠한다거나 자신이 보육원에 온 이유를 설명하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은 만들어진 픽션인 것이다. 이렇듯 기본 토대를 이루는 생생하고 탄탄한 틀 덕분에 영화는 더욱 섬세한 구성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한편의 좋은 문학작품을 읽은 듯한 느낌과 여운을 주는 <여행자>는 이별 앞에 있는 아홉 살 소녀의 아픈 감정을 예민한 듯하면서도 부드럽고 강단 있어 보이는 ‘진희’라는 캐릭터를 통해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빠와 함께 할 때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웃을 수 있었지만, 아빠가 자신을 버렸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진희는 보육원 탈출을 시도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진희가 돌아갈 곳은 자신이 버려진 곳인 보육원 밖에 없다. 절망적인 상황을 깨달을 때마다 진희는 선물로 온 인형을 갈기갈기 찢기도 하고, 급기야 자신이 철저히 버려졌음에 대한 사형선고라도 하듯 땅에 스스로를 파 묻기도 하는 등 무례하고 거친 행동들을 통해 절망과 분노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감독의 섬세한 스토리 구성은 진희를 비롯한 각 캐릭터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몸이 불편해 입양되지 못하고 성숙한 나이가 되도록 보육원에 남겨진 아이, 좋은 곳에 입양되기 위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아이, 부모가 자신을 데리러 올 거라 굳게 믿으며 아무데도 가지 않으려 하는 아이, 그리고 보육원에서 엄마처럼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 등 생동감이 넘치는 캐릭터는 감독이 보육원에 있던 짧은 시절 동안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 속 파편들로 더욱 구체적으로 체계화 되었다. 그리고 캐릭터마다 각각의 색깔 있는 사연들을 입히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와 감정들을 만들어 냈다.

     

    <여행자>는 아이마다 지닌 각기 다른 형태의 이별과 슬픔, 그리고 사랑의 결을 통해 ‘각자가 안고 있는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아닌 “슬픔 앞에서 어떻게 생을 계속 살아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칸느도 반한 차세대 신인배우의 탄생!

     


    ‘진희’ 역의 김새론, 수줍음부터 무례함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인다!
    신인 배우 김새론은 첫 데뷔작 <여행자>로 평단과 관객들의 놀라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디션 때부터 남다른 면모를 보였던 김새론은 <여행자>로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여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김새론은 <여행자> 촬영이 시작된 후에도 부모와 갑작스레 이별을 경험하게 되는 ‘진희’의 감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제작진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우니 르콩트 감독과 분위기와 눈매가 쏙 닮은 김새론은 ‘감독님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촬영 당시 진희의 상황에 따라 그 감정에 완벽하게 이입하며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 특히 영화의 초반과 말미,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를 직접 부른 김새론은 진희의 감정에 따라 아빠와 함께한 외식 자리에서는 사랑 고백이라도 하듯 수줍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애정이 듬뿍 담긴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자신이 보육원을 떠나기 전, 더 이상 아빠를 만날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진희는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듯 이별에 대한 아픔을 눈물 머금은 구슬픈 노랫자락으로 들려준다. 이 컷들만으로도 미세한 감정 변화를 완벽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한국영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뉴페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질적으로 영화의 80% 이상을 혼자서 이끌어가는 <여행자>의 히로인 김새론은 지난 5월 최연소의 나이로 칸느국제영화제에 진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당당하게 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수줍음부터 무례함을 거쳐 분노까지 주인공 진희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다.”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여행자>를 먼저 만난 국내의 관객들 역시 김새론을 “한국의 ‘다코타 패닝’이다”,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야’를 이을 세계적 스타의 발굴”이라는 등 도저히 10살의 어린 소녀가 보여주는 연기임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풍부한 표정 연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출처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50438

     

     

    영화시사회장면인데,

    프랑스입양아인 감독 우니 르콩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의 소녀 진희와 흡사해서,.....(혼자생각인지~~..) 

     

     

     

    위의 동영상이 잘 나오지 나올 경우를 대비해서...^^* 

     

출처 : 새벽산책 시와 그리움
글쓴이 : 새벽(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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