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영화

프랑스 영화 버터플라이(Le Papillon The Butterfly)

cassia 2009. 10. 23. 22:49

 프랑스 영화 '버터플라이'

 새벽산책 시와 그리움

 

 

 

영화 '버터플라이'는 2002년도에 프랑스에서 제작된 

필리프 뮐(Philippe Muyl)감독의 작품으로서 따뜻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는 인상 깊은 83분 짜리 영화입니다.

'줄리앙' 노인역 (배우: 미셀 세로)
 

이 영화는 나비 수집가인 혼자 사는 노인 '줄리앙'(배우: 미셀 세로)과 

그의 아파트 바로 윗층에 사는 8살짜리 죽은깨 소녀 

'엘자' (배우 : 클레르 부아니크)가 '이자벨'이란 나비 채집을 위한 

7박 8일간의 캠핑 여행을 함께 하면서 서로 주고 받는

인생과 자연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같은 영화입니다.

'엘자' 꼬마역  (배우 : 클레르 부아니크)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고 주로 나오는 배우도 노인과 꼬마 두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지루할 것도 같은데 

그런 느낌이 거의 안 드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주인공인 노인과 꼬마의

좌충우돌하는 상호작용이 어색함이 전혀 없고,

마치 시냇물이 흐르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촬영지인 남부 프랑스의 아름다운 산야의

뺴어난 풍광과 음악도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엉뚱하고 호기심 많은 귀여운 꼬마 '엘자'는

'줄리앙' 할아버지에게  보는대로, 생각나는 대로

계속 난감한 질문을 잇달아 퍼붓고.

 

세상을 살 만큼 다 살아온 노회한 '줄리앙' 노인은

당황해서 쩔쩔매며 이리저리 둘러부치며 대답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인생을 말하는 듯 하기도 하며

희극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웃음이 나왔고, 인생을 다시 음미해 보기도 하였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영화에는 명질문, 명대답, 명대사가 많이 나옵니다.

 

그런 것들이 단순한 스토리의 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2002년 만들어진 이 영화는 2005년, 전주 국제영화제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고,

 

'줄리앙'노인 역을 연기한 프랑스 국민배우 '미셀 세로'는

아깝게도 2007년, 암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타이틀 백이 나오면서 흘러 나오는 노래가 지금 들리는 노래입니다.

 

들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래는 '줄리앙' 노인과

'엘자' 꼬마가 서로 주고 받는 질의응답 식의  노래입니다.

 

가사와 곡이 재미있으니 영화가 다 끝나더라도 바로 일어서지

마시고 그대로 앉아서 그걸 다 듣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그 노래의 가사 중에 이런게 있었습니다.

"왜 악마와 하느님이 있어?"

" 호기심 많은 사람들에게 얘깃 거리가 돼 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