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영화

[스크랩] `눈(雪)과 영화 명장면 / 잊지 못할 그 백색풍경속으로

cassia 2007. 12. 28. 04:19
잊지 못할 그 백색 풍경 속으로

스크린이라는 새하얀 캔버스 위에 새겨진 아름다운 설경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녹지 않는 풍경으로 남는다. 잊을 수 없는 그 백색의 풍경을 더듬는다.


* 기사제공_SCREEN M&B / text_장성란
* 구성_네이버 영화
SNOWHOLIC, SNOWHOLIC!

_2006
배창호 | 배창호 강기화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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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의 장터를 떠도는 길 위의 인생, 대장장이 태석(배창호).
지난 이십여 년 간 그는 길 따라 계절 따라 걷고 또 걸으며 모든 후회와 회한을
지나온 길 위에 묻었다. 신영(강기화)과 함께 눈 덮인 산길을 걷는 그의 묵묵한 발걸음.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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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를 하얗게 껴안았던 눈이 녹아들면 세상의 아름다움과 추함이 동시에 드러난다.
그래서 연애의 이면을 좇는 홍상수의 영화는 종종 ‘녹아가는 눈’을 카메라에 담는다.
저마다 다른 기억으로 돌아보는 영주(이은주), 영수(문성근), 재훈(문성근)의 삼각관계 러브 어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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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하게 펼쳐지는 눈밭을 홀로 걸을 때만큼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없다.
얼마 전 아내와 헤어진 마흐무트(무자파 오즈데밀)나 갓 도시로 올라온 유스프(마흐무트 에민 토팍)
 모두 혼자인 건 마찬가지다. 조용히 현대 도시인의 외로운 삶을 응시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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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반대도, 불치병도,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는 없었다.
‘Snowfloric’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눈밭 위에서 장난꾸러기처럼 뛰어 노는 사랑스러운 연인에게
세상은 순백의 눈처럼 지고지순한 사랑을 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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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의 포화가 러시아를 빗겨갈 리 없었다. 전쟁은 러시아의 하얀 눈밭 위에서
이름 없는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지바고(오마 샤리프)의 기구한 운명을 우랄 산맥으로 몰아넣었다.
혁명과 전쟁을 넘어선 지바고와 라라(줄리 크리스티)의 슬픈 사랑 이야기.



라빠르망 _1996
질 미무니 | 로만느 보링거,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한동안 무섭게 퍼붓다가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녹아 없어진다는 점에서 눈과 사랑은 서로를 많이 닮았다.
막스(뱅상 카셀)를 사랑하는 마음에 자신의 정체마저 속였던 앨리스(로만느 보링거)는
막스가 마지막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미처 예상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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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_1992
샐리 포터 | 틸다 스윌튼 | 영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태초에 그는 16세기 영국의 미소년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백설의 혹한은 그에게 실연의
아픔을 가르쳤고 이후 그는 남성과 여성을 오가며 400년의 세월을 살아야만 했다.
눈보다 더 새하얀 틸다 스윌튼의 얼굴에 어린 오묘한 표정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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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에서 발견한 신비한 나니아의 세계.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나니아의 풍경이
페벤시 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사실 그것은 나니아에 내려진 하얀 마녀
제이디스(틸다 스윌튼)의 얼음장 같은 저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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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겐키데스카∼ 와타시와 겐키데스∼.” 그를 삼킨 산을 향해 멀리 남자의 안부를 묻는 여자.
그 말을 내뱉기까지 여자는 꼬박 2년 동안 죽은 남자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내 여자는 지나간 사랑의 무게를 토해내고 맑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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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눈은 겨울만 지나면 없어지잖아요. 하지만 내 슬픔은 없어지지 않았어요.”
남자는 여자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았지만 여자의 절망은 결코 치유될 수 없었다.
결국 여자의 절망은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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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의 유바리. 혼란스러운 20대를 지나고 있는
비키(서기)는 유바리의 눈에 얼굴을 묻고 삶의 안식을 얻는다. 10년 후 다시 유바리를 찾은 비키.
눈에 덮인 영화의 거리가 포근히 그녀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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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배신에 정신을 놓아버린 여자, 그런 여자를 저버릴 수 없어 다시 돌아온 남자는
자신의 몸과 여자의 몸을 한 끈에 묶어 정처 없는 길을 떠난다. 조용히 걷기만 할 뿐
아무 말이 없는 두 연인. 이들의 사랑은 과연 사랑일까, 구속일까.


근친상간의 끔찍한 진실을 숨기기 위해 남자는 자신의 혀를 잘랐고 눈 속에 영원히 비밀을 묻었다.
그 비밀의 무게를 홀로 감당하는 남자와 이를 알지 못하는 여자. 영화는 그렇게 뉴질랜드의
하얀 눈밭에서 서로를 끌어안는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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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일기 _2005
임필성 | 송강호, 유지태| 한국

사방 천지로 뻗어있는 남극의 설경은 조금씩 이들의 광기와 공포를 흔들어 깨웠다.
결국 이 모든 참사를 불러일으킨 미스터리의 주인공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이었던 셈이다.
뉴질랜드에서 촬영한 설경이 아찔하게 펼쳐지는 영화.

SNOWHOLIC, SNOW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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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속의 새를 어떻게 꺼낼 것인가. 법운(안성기)과 지산(전무송)은 이 화두를 붙잡고 씨름하지만,
정작 그들의 번뇌는 관념이 아니라 모순에 가득 찬 세상에 관한 것이었다. 눈 속에서 죽어가는 자와
그를 감싸 안은 자. 그 어떤 액션 영화보다도 처절한 눈 위의 광경이다.


배고픔의 계절인 겨울. 입을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70세가 넘은 노인을 산에 버려야 했던 시절,
아들이 어머니를 업고 산을 오른다. 어머니를 내려놓고 망설이는 아들을 위해 어서 돌아가라고
손짓하는 어머니. 그리고 쓸쓸하게 쌓인 눈. 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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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양아치 상환(류승범)에게 드디어 꿈이 생겼다.
끝내주게 ‘폼 나는’ 건달이 되고자 폭력 조직에 들어간 상환은 처음 나간 싸움터에서
‘칼받이’로 이용되고 처참한 죽음을 맞는다. 새하얀 눈밭에 뜨거운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상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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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몰아친 눈보라에 사고를 당한 작가 폴(제임스 칸).
다행히 애니(캐시 베이츠)가 그의 목숨을 구한다. 그러나 그것은 죽음보다 더한
공포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생명의 은인 애니는 얼마 가지 않아 영화사상 최고의
악당으로 변모해 폴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한다.


마을을 뒤덮은 흰 눈이 빚어내는 살풍경. 아버지로부터 폭력의 피를 물려받은
웨이드(닉 놀테)는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끝에 마침내 자신의 비열한 아버지에게 기름을 붓고
불붙여 죽인다. 하얀 눈 위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끔찍한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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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다코타의 끝없는 설경 위로 드러나는 살인사건의 진실. 칼(스티브 부세미),
게어(피터 스토메어), 제리(윌리엄 H. 메이시)는 사건을 은폐하느라 눈밭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한다.
코엔 형제의 섬뜩한 유머가 빛을 발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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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노르웨이 기지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미국 탐사 대원들이 노르웨이
기지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이상한 모양의 시체와 잔해들뿐. 그 모든 것을 지켜본
 ‘눈’은 그때까지 아무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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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에드워드(그레고리 펙)와 피터슨(잉그리드 버그만).
낭떠러지로 향하는 일촉즉발의 순간, 에드워드는 마침내 동생의 사고를 기억해낸다.
떨어지기 직전에 스키를 멈추는 그들. 스릴러의 대가 히치콕이 만들어낸 짜릿한 명장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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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케인(오슨 웰즈)이 죽기 전에 남긴 마지막 한마디 “로즈버드”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그의 삶을 추적하지만 끝내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지 못한다.
그것은 그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썰매 이름이자, 눈 덮인 유년기의 아련한 추억을 불러내는 주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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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눈은 가위손 에드워드(조니 뎁)가 킴(위노나 라이더)에게 보내는 연서다.
에드워드가 깎아낸 얼음 조각이 눈이 되어 날리고 킴은 하얀 눈꽃을 맞으며 아름다운 춤을 춘다.
눈을 타고 날리는 가위손의 애틋한 사랑.



퐁네프 다리를 물들인 지독한 사랑의 광기. 그로부터 3년 후,
미쉘(줄리엣 비노쉬)과 알렉스는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퐁네프 다리에서 재회한다.
실제 퐁네프 다리와 똑같은 세트를 짓느라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유명하다.



여자는 복수의 일념으로 5년을 버텨 여기까지 왔다. 오렌 이시(루시 리우)를 찾아
일본에 건너온 브라이드(우마 서먼). 하얗게 눈이 내리는 일본식 정원에서
 마침내 두 여자가 맞붙는다. 이제 흰 눈이 붉은 피로 물들 일만 남았다.
 
Where Do I Begin-Andy Williams(러브스토리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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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늘 푸른 예동(霓童)네 *^^*
글쓴이 : 데미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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