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Vladmir Kush그림

cassia 2007. 5. 4. 05:14

어느 하늘 빈자리 詩 허윤정
    이 유 참 아무것도 아니면서 아무것 아닌 것도 아니면서 문득 길을 가다 까닭없이 눈물이 난다. 가 슴 새 해질녘 노을빛 가슴새 세상은 살아 갈수록 더욱 낯설고 사랑은 아픈 추억 그렇게 그렇게 한 세상 살고 가라네 해질녘 노을빛 가슴새
    희 열 꽃이 지고 말면 편안한 마음 각인처럼 새겨지는 두려웠던 환희여 迷 妄 불씨 묻어두고 꿈은 어둠을 벗어 그 언제 깨어 날까 천 년 잠든 미이라
    이 세상은 흔들리는 달 그림자 강물위에 떠 있네 달빛은 물에 실려 어디로 흐르는가 세상은 한번 지나온 꿈에 본 그 언덕
    달리에게 --그의 죽음을 듣고 한때의 달리는 녹아내린 시간속에 살았다 시간의 구멍에는 뜻밖에 개미도 기어나왔다 이제 그의 심장은 멎었지만 붓끝의 채색은 죽음마저 초월했다
    안 개 자욱한 안개 오던 길 묻어 버렸네 살아온 지난 날도 모두 모두 묻어 버렸네 참으로 아무것도 남은게 없네 진실이라 믿었던 이승의 말들은 우리들의 잠정적인 그저 그런 약속 같은 것 안개 자욱한 거리 사랑은 아무도 없네 너도 나도 자욱한 안개 나도 너도 자욱한 안개 우리 모두 안개속 한 자락 그림자 였네
    눈 빛 내 가슴 실루엣 불빛 무엇이 저리도 밝히고 있는가 잊은 듯 잊은 듯 살고 있지만 저렇게 끄지 못하는 불빛은 누구의 눈길인가. 어디 계신지요 이렇게 주시어도 왜 이리 허전 한지요 임은 온 우주를 채우고도 넘치는 사랑이어요 어디 계신지요 어디 계신지요.

    그 림 : Vladmir kush/김영진 "도시의 싸이클롭스"/박이소‘북두팔성"/外 음 악 : 봄밤 - 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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