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길 떠난자에 고함

cassia 2006. 12. 12. 03:08





길 떠난 자에 고함



                       김 점 희





길 떠난 자여!

떠나기 전

일곱 번에 일흔 번은

생각하였으리라.

그댈 믿노니

먹은 마음 굳히고

뜻대로 가시구려.



구름이 머물거든

쉬었다가고

바람이 불거든

흔들리기도 하시구려.

내리는 비에

눈물도 흘려 보고

먼 산에

단풍들면

사랑도 하소서.



그러다가

그러다가

노을지는 언덕에

다다르면

그리움 접어두고

영원의 바다에

안식해도 좋겠소.










흐르는 음악은 [이가은 -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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